고꾸라졌던 GS건설의 주가가 최근 반등하는 모양새입니다. GS건설은 아파트 분양이 많은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입니다. 지난 4월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아파트는 잘 짓는다는 이미지에 먹칠을 하면서 주가도 주저앉았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인천검단 아파트 주차장 사고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은 지난 4월 인천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사 중 지반이 내려 앉는 사고를 냈습니다. 지하주차장에는 공간 확보를 위해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무량판 구조는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 대신, 슬라브를 얹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공법입니다. 문제는 보가 빠지는 대신 슬라브가 기둥위에 그대로 떠받쳐 있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기둥에 슬라브(바닥판)가 뚫리는 펀칭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둥 위에는 철근을 더 넣는 전단보강근을 넣게 되지요.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있어야 할 전단보강근이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GS건설이 왜 그랬을까?
GS건설이 전단보강근을 빼먹은데는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공과정에서 철근 몇개를 뺀다고 공사에 이익이 될 정도의 물량도 아니기 때문에 단순 실수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문제는 대형 건설사도 이정도면 다른 건설사는 어떻겠냐는 것과 공사과정에서 제대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문제로 지적됩니다. 여기에 더해 설계과정에서 전단보강근이 빠져있는 상태였다면 시공사인 GS건설은 더욱 억울해지는 대목입니다. 물론 시공사가 문제점을 인지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요.
주가는 반토막수준
어쨌든 주가는 반토막이 났습니다. 사고원인은 둘째치고, 관리감독 부실 등의 이유를 들어 GS건설은 본보기로 강력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원인이 전단보강근 누락 때문이었다는 결과가 발표된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주가는 20여%가 빠졌고, 지난 27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정지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반등?
문제는 주가가 악재에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데 반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에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합니다. 더이상 나올 악재는 없다는 것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처분도 어느정도 수준이 될지에 대해 우려가 있었는데, 이미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더이상의 악재는 나올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28일(480원), 29일(260원) 양일간 주가가 오른 상태여서 향후 반등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나올지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