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리플의 증권성을 놓고 소송전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뉴욕 증권법원은 리플이 증권이 아니라고 약식판결을 내리면서 리플 가격이 약 100%가량 급등하며 1000원을 넘긴 바 있습니다. 현재 리플은 698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리플 움직임은?
최근 리플의 움직임은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는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 7월 미국 뉴욕증권법원의 판결(리플은 증권이 아니다) 이후 리플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최고 1127원까지 오르며 과거의 영광을 찾아가는 모습이었지만, 불과 한달 새 오름세를 반납하고 700원 수준까지 떨어진 것입니다.
다만, 하락의 이유는 리플 개별 종목이 아닌 시장위험에 따른 요인이 더 컸습니다. 이는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와 중국 부동산 위기로 급락때문이라는 분석이 큽니다.
미국 연준과 법원 손에 달린 리플 가격
리플 개별 이슈든 미국 시장의 이슈든 결과적으로는 미국 연준(FOMC)과 법원의 손에 의해 리플 가격이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FOMC는 지난 7월 회의에서 추가적인 통화 긴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통화 긴축은 시장의 유동성을 줄여 자산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을 억제합니다. 즉 투자금이 줄어 가격 상승이 제한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또 중국시장의 하락도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기업 헝다그룹(미국명 에버그란데)의 미국 내 파산보호 신청 소식도 전해집니다. 헝다그룹은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지로 지난 2021년 12월 227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최대 이슈는 리플의 증권성
미국과 중국 시장의 영향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가장 핵심은 리플의 증권성 여부입니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랩스에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8월 SEC와 리플은 법원에 약식판결을 요청했습니다. 이어 올해 7월 미국 뉴욕증권법원은 '리플이 증권이 아니다'고 약식판결을 내렸으나, 8월에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이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성을 구분하는 접근법을 거부한다'고 했고, 이어 SEC는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약식 판결에 대한 항소를 결정하면서 리플의 증권성 여부가 재점화되는 모습입니다.
법원 판결 따라 가격은 급등여지
결국 법원의 판결 여부에 따라 리플 가격이 급등할지, 급락할지 여부가 갈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SEC의 항소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SEC입장에서는 최종 판결 전까지 증권성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끌고 가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은 리플 재상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