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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대량 보유 소식이 확인되고 있네요. 앞서 폴라 캐피털, 국민연금,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투자분을 상당 부분 매도하고 나간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싱가포르 정부의 투자소식이 눈에 띄네요.
Polar Capital LLP 비롯 국내외 주요기관들의 매도
폴라 캐피탈(Polar Capital LLP)은 앞서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레이의 지분 6.29%를 보유하다 지난 4월부터 매각하기 시작해 지분율을 1.67%로 줄였습니다. 단순 장내 매수라는 점을 보면, 당시 폴라 캐피털이 손해를 보고 떠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문제는 "폴라캐피탈만 그렇냐!"라는 것이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해 6.36%였던 레이의 지분율을 올해 초 5.19%로 줄였죠.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지난해 6.43%였던 지분율을 올해 초 5.4%로 축소시켰네요. 연기금이 뒷받침되면, 주가가 안정세를 띄면서 상승여력이 생기는데 반해, 대형 기관들이 자금을 빼면서 개미들도 덩달아 더 빼는 듯한 모습입니다.
싱가포르 정부와 GIC 투자정보
이번 1분기 보고서에는 싱가포르 정부의 레이 투자소식이 있습니다. 지난 3월 31일 기준으로 싱가포르 정부(THE GOVERNMET OF SINGAPORE)가 5.5%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3월 공시에서도 싱가포르의 지분 투자가 공시됐었는데, 당시 5.091%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분율이 올라간 것을 알 수 있네요.
싱가포르 투자청(GIC Private Limited)도 2월 23일(금) 장내 매수를 통해 76만 3810주를 매입했습니다. 취득단가는 1만6150원입니다. 매입금액은 126억 1050만 원에 이르네요. 그다음 주 월요일인 26일에는 1만 6433원에 1만 8501주를 매입했습니다. 이로써 GIC는 레이의 의결권 있는 주식 1528만 4043주 가운데 5.118%인 78만2311주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GIC의 이번 투자는 단순 주식 매수입니다. 다만, 이번 분기보고서에서는 올라와있지 않습니다.
세계 6위권의 국부펀드인 GIC가 앞서 매수시점 이후 주식을 그대로 들고 있다면 레이의 주가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피해갈 수 없겠네요. 단순 계산을 위해 평단을 1만 6150원으로 보죠. 현재 레이의 주가는 1만 1930원 수준입니다. 1주당 4220원이 빠진 셈입니다. 전체 주식수가 78만 2311주이기 때문에 이를 곱해보면, 33억 원을 손해 보고 있는 셈이네요. 지난 2월 26일 투자했으니 5월 22일 기준으로 86일 만입니다.
GIC는 어떤 곳?
GIC는 세계 6위권의 국부펀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용자산 규모가 1000조원에 이를 정도이니 이번 레이의 투자는 아주 작은 규모에 불과합니다.
GIC는 이번 1분기 공시 과정에서 국내 회사들에 투자를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레이입니다. GIC는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국내 방위산업 업체인 LIG넥스원의 주식 6.371%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14만 원대에 주로 매입을 했으니 LIG넥스원에서는 이익을 보고 있겠네요.
GIC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