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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가 유상증자로 600억 원대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조달된 자금은 모회사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받은 대여금 300억 원을 갚고, 오송공장 운영에 300억 원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는 기명식 보통주 657만3081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권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액면가액 500원, 모집가액 927원으로 총 모집총액은 609억 5310만 6087원입니다.
모회사 대여금 상환은 바이오사업부문 수익 실현을 위한 조치
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는 모회사 에이프로젠으로부터 535억원의 대여금 채무를 지고 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 308억은 대여금 상황에 사용됩니다.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은 대여금을 상환받아 허셉틴(HER2 양성 유방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프로젝트명 : AP063) 글로벌 임상 3상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에이프로젠에서 AP063의 품목허가 및 상업판매가 개시되면 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 독점생산을 진행합니다. 이에 회사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대여금 상환이 단순 상환의 의미가 아니라 바이오사업부문 수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직접 연관
이번 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의 유상장자는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작업입니다. 에이프로젠은 7월부터 2027년 5월까지 전 세계 15개국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AP063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AP063 임상비용이 932억 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로 회수되는 대여금으로는 임상비용의 3분의 1 정도만 충당이 가능합니다.
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의 성패는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패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대목입니다. 특히 에이프로젠이 AP063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약품 생산은 에이프로바이오로직스가 독점해 생산할 수 있습니다.